이번 냉해 피해는 지난달 중순까지 이상고온으로 배꽃의 개화기가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상태에서 갑자기 기온이 평년보다 3～4도 낮은 영하로 떨어진데다 서리까지 내렸기 때문에 발생했다.
 
일부 농민들은 “배 꽃눈에 달린 7～8개 꽃의 씨방들이 모두 얼어 버리면 수정하지 못해 열매가 열리지 않는 등 피해를 입는다”고 했다.

나주원예농협은 2500㏊(3000농가)의 배 재배면적 중 일부에서 냉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관내 4950㎡의 배농사를 짓는 김모씨는 원예농협을 찾아가 냉해를 하소연을 하면서 지난 2일 큰 서리가 온 뒤 배나무의 꽃눈이 얼어 썩어 버렸다“고 하면서 피해발생을 보고했다.

한편 원예농협 지도사는 “배꽃이 핀 시기에 기온이 영하 2도까지만 떨어져도 꽃눈의 씨방이 모두 썩어서 까맣게 변해버린다”며 “정확한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 배원예과 배 기술 담당은 “첫번째부터 서너번째까지 열린 꽃의 씨방이 얼었지만 나머지 꽃 가운데 하나만 수정하면 착과가 가능하다”며 “이번 주말 배꽃이 만개할 때까지 기온이 괜찮으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