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는 새벽 새싹 움트는 소리           

                                                                                   논설위원     김 노 금
                                              
1,2 월을 혹독한 겨울이라 말한다면 우리에게 3월은 동트는 새벽이다. 매화나 산수유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라고 한다면 개나리는 봄의 절정을 노래하는 꽃이다. 온 세상이 노란 개나리꽃으로 물들고 새싹 움트는 소리에 골짜기가 진동하는 봄의 한 가운데 서 있지만 지난주는 한 주간 내내 다시 겨울로 되돌아가는 듯 추웠다. 그러나 어김없이 봄은 다시 우리 곁에 와있다.

영산강을 가슴에 품고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나주인의 요즘 심정을 한마디로 말하라 한다면 “진정 새벽은 오는 것일까.”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듯싶다.

▲ 논설위원 김노금

노무현의 참여정부 시절 혁신도시 건설이 발표 되었을 때 우리 모두는 이제야 그 지긋지긋한 가난을 벗어날 수 있겠다며 한마음으로 환호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운하 이야기가 나오고 4대강 살리기 국책사업이 발표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또 혁신도시 축소 론이 과연 현 정부의 정책인가 싶은 조짐들이 보일 때 우리는 한 목소리로 외쳤다.
 
지난여름 유모차의 어린아이부터 팔순 노인어르신들까지 신정부를 상대로 외쳤던 피맺힌 절규는 곧 혁신도시의 정상적 추진이라는 결과를 얻어냈지만 그 후로도 여전히 오락가락한 정책노선에 얼마나 가슴을 졸여야 했는지 모른다.

거기다가 한전을 비롯한 이전기관들은 오네. 안 오네, 오더라도 극히 일부만 온다네 하면서 우리의 애간장을 무던히도 태웠다. 혁신도시 유치에 관한 한 우리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이지역의 정치권도 한마음이었다.

이제 그 지지부진하던 한전의 혁신도시 이전이 본격화 된다고 한다.

참으로 반갑고도 기쁜 소식이다. 2012년 완공이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한전 등 이전 기관들이 올 상반기 까지 부지매입을 하고 하반기에는 청사 설계 작업까지 모두 마쳐야 한다는 우리들의 간절한 바람이 드디어 현실로 이루어졌다.

지난24일 오후 혁신도시 건설 촉진 국회의원 모임에서 한전 부사장이 밝힌 다음 달 사옥 신축 설계공모와 하반기 부지매입 마무리계획은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한다.

혁신도시와 영산강 프로젝트는 낙후된 이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국토 연구원의 연구결과는 혁신도시 건설로 인해서는 약 13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에 약 4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가져온다고 했다.

또한 영산강 살리기의 지역경제 효과로는 건설 산업만 1조 3천억 원 생산을 유발하고 호남권 일자리 창출이 18000개라고 한다.

또한 매년 되풀이 되는 홍수와 가뭄 피해 대책과 수질 개선 하천 주변 환경 개선이 직접적 목적이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내수 진작 효과에 더 큰 기대를 거는 정책이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지역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인 만큼 예산을 조기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야만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 모두의 간절한 염원인 혁신도시 건설과 영산강 프로젝트. 이 중요한 국책 사업이 실현된다면 지역 발전의 꿈은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천년의 세월 속에 어둠을 뚫고 찬란한 새벽이 동터 오고 있다. 이 역사적인 시점에서 우리는 너와 내가 따로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얼마나 가슴 졸이며 기다려 왔던 결과인가?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의 지혜를 모아서 이 귀한 일에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행복하게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며 우리의 자식의 자식들에게 징글징글한 가난을 대 물림 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꽃샘추위에서 놀란 새싹들이 따뜻한 봄기운에 다시 푸름을 자랑하고 있다. 머잖아 온갖 아름다운 자태로 이 봄을 맞이할 것이다. 봄은 이미 우리 곁에서 이 찬란한 계절을 온몸으로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