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6차 산업화 추진 강조

나주시가 지난 11일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을 초청해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21세기 한국 농업·농촌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1시간여에 걸쳐 특강을 실시한 홍 사장은 “돌아오는 농촌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홍문표 사장

이날 강연회에는 신정훈 시장과 강인규 의장을 비롯한 나주시 공직자들과 사회단체 대표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홍 사장은 “외국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고품질, 친환경 농축산물의 생산과 지원을 강화하고 특화농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농업·농촌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경쟁력을 확보하는 대책과 더불어 행정적으로 법과 제도를 바꾸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예산이 뒷받침 되어야 농촌이 기사회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 홍 사장은 “1차 산업인 농업을 2차, 3차 산업으로 바꿔야만 농업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면서 “농수산업의 역할을 단순 생산에서 식품가공과 유통, 소비까지로 확대해 6차 산업화로 가야하며 농어업을 전방위로 융합 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 사장은 “농어촌 지역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기초생활 보장을 통한 농어민 생활편익 증대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농어민이 더 이상 도시로 이주하지 않고 도시민이 농어촌으로 돌아오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지난 11일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이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농림업은 기본적으로 환경적 산업이며 농촌은 환경부하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농업생태환경이 변화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더불어 홍 사장은 통일을 준비하는 농어업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식량난 해소와 농업발전을 위한 농업복구 및 개발지원을 추진하고 경지정리, 배수개선 등 인프라 조성과 트랙터 등 농기계 지원을 통해 자립농촌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업·농촌의 발전방향에 대해 특강을 실시한 홍 사장은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촌 정비사업과 농지은행사업을 시행하고 농업기반시설을 종합 관리하며 농업인의 영농규모적정화를 촉진함으로써 농어촌의 경제·사회적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날 특강을 마친 홍 사장에게 신정훈 시장이 나주를 대표하는 ‘나주반’을 기념품으로 전달하고 만찬장에서 혁신도시 건설과 기관이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