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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여파로 미래산단 '무기연기'영농 포기했던 주민 반발, 영농실기 놓쳐
신광재 기자  |  sjs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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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호] 승인 2009.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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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의 민간자본을 유치, 왕곡면과 동수동 일대에 추진 중인 ´미래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금융위기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23일 나주시에 따르면 2007년 10월 왕곡면 덕산리와 동수동 일대 295만여㎡(89만4000평)에 민간자본투자 방식의 미래일반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S건설 등과 투자이행협정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해 말 토지 보상을 위한 감정 평가를 마무리하고 올 3월쯤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지자체가 개발하는 산업단지에 민간기업이 단지 조성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국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역시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20%(12억원)의 지분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보상을 미뤄오던 나주시가 지난 20일 갑자기 주민보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서둘러 열고 '토지보상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 시는 "금융위기 여파로 위축된 금융권이 시공사 측에 자금을 풀지 않고 있어 개발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당분간 금융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는 농사를 준비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올해부터 토지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사실상 올 영농을 포기했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토지 보상 뒤 영농 재개를 위해 대출을 받아 대토(代土)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지치기와 밑거름 주기 등 이미 영농준비에 들어가야 할 배 등 과수는 영농 실기(失期)로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로 시행사의 자금 사정이 원할지 못해 사실상 사업이 무기 연기되는 상황"이라며 "행정기관에서도 앞일을 예측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수년간 국가산단으로 묶였다가 이제 민자로 조성이 이뤄지나 싶었는데 또다시 암초에 걸렸다"며 "정부와 행정기관은 주민과의 약속대로 조속히 보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영농 준비가 전혀 안돼 있던 주민들은 "총 맞은 것 같은 기분"이라며 황당해 하고 있다. 특히 조성 부지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750여명의 주민 중 일부는 "보상을 예상하고 돈을 빌려 농사 지을 땅을 대토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토지보상이 없다니 이자 부담은 어쩌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 사업은 왕곡면 일대 295만㎡에 3천300억원을 투입, 2010년까지 산단을 조성하는 것으로 공기업이나 지자체가 개발하는 것을 민간이 자본을 투입, 조성해 분양하는 전국 첫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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