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조 나주지부 투쟁선포 무기한 시위 돌입

나주시가 최근 단행한 인사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가운데 전공노 나주지부가 인사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돌입하는 등 집행부와 노조간 힘겨루기가 시작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전공노 나주지부는 "노조와의 약속을 파기한 이번 인사는 원칙 없는 전보인사다"면서 신정훈 시장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4개항의 공개질의서를 보냈었다.

▲ 전공노 나주지부가 나주시가 최근 단행한 인사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돌입했다.

신 시장은 답변을 통해 "전보인사는 행정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고 계약직 채용과 담당보직인사는 시정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심사숙고해 내린 결론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신 시장이 답변에 앞서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노조측의 요구를 거절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후 이렇다할 대화 없이 일방적인 답변을 발표하자 노조가 반박하고 나섰다.

노조는 신 시장의 답변에 반박문을 발표하고 "신 시장의 답변은 납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노조를 설득하기 부족하리 만큼 불충분하다"며 인사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들어갔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 시장이 공무원은 공무원답게 적법한 절차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지 이를 무시하고 불법을 자행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이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밝히면서 노조와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또, 신 시장은 불법적인 투쟁선포식마저 열었으며 이는 시장의 최소한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인사개입이며, 하위직 직원을 볼모로 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이에 노조는 "집행부가 인사철회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 할 것이다"며 "단계별로 투쟁의 수위를 높여 우리의 요구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