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불리기·댓글달기 유도…차라리 위탁해라

정보화마을 홈페이지가 시장과 직원간에 실시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창구로 활용한다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위장한 채 행안부 평가에 대비한 가입회원 불리기에 악용되고 있다.

나주시 정보통신과는 8일까지 정보화마을 홈페이지 메신저를 활용, 시장과 직원간에 실시간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명목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회원가입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루일과 중 컴퓨터를 시간이 거의 없는 시장과 직원간에 실시간으로 대화를 한다는 것은 속임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정보화마을 운영의 문제점을 자인했다.

시 산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보화마을 회원가입을 요구한 본래 목적은 연말 행안부의 정보화마을 심사에 대비해 회원을 늘리고 댓글 등 활용도가 높다는 것을 위장하기 위해서다.

이렇듯 정보화마을 담당부서가 혈안이 되어 회원을 늘리려고 하는 것은 관내 4개소의 정보화마을의 운영실적이 극히 저조하고 자칫 지원이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당초 취지와 달리 정보화마을은 전국적으로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나주시는 개소당 2천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매년 운영관리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투입과 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실적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행안부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별도의 포상금이 지급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정보화마을 홈페이지 운영으론 하늘의 별 따기로 편법까지 동원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시 홈페이지에 이어 정보화마을 홈페이지까지 전산직렬의 능력과 한계를 벗어난 업무라면 차라리 과감하게 위탁운영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비아냥거림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