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사료 값 등 축산농가들이 경제적 난국을 타파하기 위해 청보리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나주시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보리 재배면적은 지난해 850ha에서 510ha가 늘어난 1,350ha로 사료작물 확보를 위한 축산농가의 노력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겨울철 사료작물로는 청보리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호밀 등이 생육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조사료생산이 가장 핵심이다.

청보리 등 사료작물 재배를 통해 농가의 소득보전은 물론 한우의 품질 고급화와 생산비 절감, 수입조사료 대체에 따른 외화 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식량 공급원으로 주요한 역할을 해온 보리가 사료로 변신, 최근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으며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생산비 절감대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청보리 재배농가에 대한 지원은 ha당 20만원 정도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수확 후 사료용으로 사용한 것이 확인되어야 지급하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청보리가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함께 재배농가들의 소득보전 대책이 가장 중요하다. 또, 재배농가의 규모를 확대하고 생산성을 높여 생산비용을 줄이는 문제도 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쌀보리와의 소득차이를 보전해주는 것도 검토돼야 한다.

지난해에 비해 청보리 재배면적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품종보급 확대와 작부체계 등 재배관리 기술의 개발·보급과 함께 청보리를 재배농가와 청보리 사일리지를 이용하는 축산농가와의 효율적인 연계 등을 통한 유통활성화는 물론 수량증대 등이 필요하다.

축산농가들은 "청보리 등 사료작물 재배에 대한 지원이 현실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농경지 임차료, 유통비용 등을 확대지원해 저렴한 값에 사료작물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