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까 주목돼

지난달 29일 기공식을 가진 '영산강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시작으로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선도사업인 영산강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의 영산강 정비사업은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산강 뱃길복원사업', '영산강 프로젝트' 등과 명칭은 다르지만 내용은 비슷하다.

영산강 프로젝트는 그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고 지역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이번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선도지역에 나주가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영산강 정비와 수질개선, 관광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펼쳐가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인됐지만 구체적 안이 나오지 않고 재원조달 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 영산강 살리기 첫 삽 의미

영산강 생태하천 정비사업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선도사업으로 2011년까지 나주대교∼만봉천 합류지점 구간 6.7km에 364억 원을 투입해 생태하천 6.7km, 제방보강 3.2km, 자전거도로 6.7km, 산책로 21.0km, 수변공원 4개소, 생태습지 3개소 등이 조성된다.

정부는 2011년까지 영산강 살리기에 총사업비 1조6천억 여 원을 투입해 하천연장 138km, 하도정비 1천590㎥, 환경정비 120.3km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영산강은 갈수기만 되면 되풀이되는 농업용수 부족난을 해결하고 수질을 2급수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또, 나주지구는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친환경 생태하천 개발로 혁신도시와 함께 관광문화 명소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영산강 프로젝트 추진일정

정부의 영산강 살리기와 별도로 전남도가 친환경 뱃길을 복원하려는 사업이 영산강 프로젝트다. 영산강 프로젝트는 2015년까지 하도준설을 비롯, 총 34개 사업에 8조5천550억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국비예산 1천811억 원을 확보했다.

이날 기공식을 한 생태하천 조성공사 사업비 624억은 별도로 정부가 투입하는 예산이다.

영산강 프로젝트는 뱃길을 되살리는 사업과 수질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5년까지 영산강 하구둑∼광주 광신대교 83.59km에 이르는 구간을 폭 60∼70m, 수심 6m 정도로 준설해 뱃길을 복원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이와 함께 수질개선사업과 영산강 주변 관광개발사업이 추진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향후 전망과 과제

정부의 영산강 살리기는 정비사업과 수질개선, 관광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전남도는 여기에 친환경 뱃길복원에도 주력한다. 정부가 대운하 논란을 피하기 위해 뱃길복원이나 물류부문은 배제한 채 홍수·가뭄 피해대책, 하천주변 환경복원, 경제·관광문화발전 프로젝트에 치중하고 있지만 전남도는 황포돛배가 다닐만한 수준의 하도준설 및 배수갑문, 통선문 확장 등을 통해 영산강을 문화관광자원으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확정·발표될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 전남도의 영산강 프로젝트 사업이 얼마나 포함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수조원에 달하는 재원확보와 민자유치 방안도 관건이며 경기부양을 위해 추진되는 영산강 살리기가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연결될지도 지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