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부 농민들이 골재채취가 끝난뒤에도 복구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시에서 육상골재채취허가를 내줘 모래를 파가게 하고는 골재채취 업자가 복구공사를 하지 못 하자, 담당 부서가 업자가 맡겨놓은 복구보증금을 가지고 영산강에서 모래를 파다가 이를 다시 메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5년 11월 모 업체에 나주시 오량동 영산강 인근 11만㎡ 규모의 논을 대상으로 골재채취를 허가했다. 당시 모 업체는 논 소유주 20명에 골재채취 사용료를 지불한 뒤 2007년 4월 말까지 복구키로 했다.

지금까지 이 업체는 당초 시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3만3000㎡까지 불법으로 골재를 채취한 뒤 아직까지 복구도 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는 해당 업체가 불법으로 골재를 채취했다며 농지법 위반 혐의로 2006년 9월부터 3차례에 걸쳐 형사고발 했다.

또 시는 모 업체가 허가 당시 납입한 복구 이행보증금 8억3000만원으로 용역을 발주해 지난달 초부터 복구공사를 하고 있다.  모래를 파낸 곳을 인근 영산강에서 모래를 파다가 다시 매 꾸고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당초 모래채취허가를 내 줄 경우 모래를 파낸 구덩이를 메워야 할 흙, 즉 토사 채취장을 갖춰야만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 영산강에서 모래를 파다가 복구를 한다는 것은 불법이 아닐 수 없다.

한 농민은 “농민들이 돈을 받고 모 업체와 계약하기는 했지만 단속을 소홀히 한 담당 부서가 책임도 크다"며 "1년이 넘도록 농사를 짓지 못해 피해가 크다며 당시 시에서 공사중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했다면 오늘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의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신속히 복구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일 것이라면“서 ”모 업체에 공사중지 명령을 하지 않은 것은 업체 스스로 복구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