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산업단지 등 주변지역 시세보다 비싸 기업유치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혁신도시의 분양가가 인하될 전망이다.

1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 최인기의원(전남 나주 화순)이 혁신도시의 지가 하락유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배국환 기획재정부 차관,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각각 관계 부처간 협의를 통해 지가가 인하될 수 있도록 검토 조치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최인기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혁신도시의 지가가 인근 산업단지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입주기업 유치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간선도로, 상하수도, 공공기관 부지 등의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보조와 조성원가 보전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하여 지가 하락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질문했다.

최 의원은 이를 통해 입주기업 유치를 활성화해야 혁신도시 건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한 배국환 기획재정부 차관,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답변을 통해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용도변경 및 산업용지의 가격인하 유도 등을 통해 인근 산업단지의 부지가격과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특히 최의원이 "공기업 선진화를 빨리 매듭지어 혁신도시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묻자 최위원장은 "통폐합하는 기관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하면서 "금주 내로 28개 기관의 이전계획을 확정하는 등 가급적 앞당겨 기관 이전을 확정 짓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의원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정부가 법개정을 통해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의 정책추진을 위한 계획수립 및 추진 기구를 기존의 시·도지사에서 '광역경제권발전위원회'로 넘기려 하는 것은 또 다른 중앙집권적 발상"이라고 지적하자 이장관은 "정부는 시도간 협력·조정을 통한 지원역할만 할 예정이고,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의도는 없다"고 답변했다.

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또한 정부의 수도권규제철폐 움직임 및 건설사의 연쇄부도 등으로 인한 극심한 경제 침체로 지방의 민심이 흉흉하다고 설명하면서, 오는 8일 정부가 발표예정인 「지역발전 종합대책」에서 지방재정 및 지방발전에 대한 근본적이면서도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