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와 나주배농협이 가격폭락과 수출부진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배 재배농가들을 위해 수출을 위한 중동시장 개척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4일 나주배농협은 그동안 미국과 대만 등에 치중되어 있던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 신시장 개척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주배농협이 마련한 수출 신시장 개척방안은 주요 수출시장은 미국 하와이와 중국, 베트남, 아프리카 등으로 중동의 경우 두바이에 200상자의 샘플을 보내고 현지 결과를 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개척할 시장에 대해서는 현지에 소량의 샘플을 보낸 뒤 현지 반응에 따라 본격적인 수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2억8천만 원의 예산을 나주시에 요청했으며 나주시도 배 재배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

나주시도 수출 대상국의 다양화를 통한 수출활성화와 배 가공품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관련기관의 협조를 얻어 가격폭락을 최대한 막겠다는 의지다.

또, 나주시는 배농협이 요청한 지원금에 대해 조만간 정확한 지원금액을 확정하고 시의회의 추경예산 심의를 통과하면 수출 신시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주 배 수출 당초 계획물량은 2천5백톤 이었지만 수출업체들의 가격인하 요구 등 악재가 겁쳐 현재까지 9백여 톤에 머물고 있어 배 재배농가들의 한숨만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