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지역 첫 본당으로 설립 100주년을 맞은 천주교 노안성당이 지난 19일 전국의 교우, 지역주민들과 함께 기념미사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노안면 계량마을에 자리한 천주교 노안성당(주임신부 이영선 골롬바노)은 19일 오전 천주교 광주대교구 최창무 안드레아 대주교의 주례로 100주년 기념미사와 기념식을 가졌다.

▲ 설립 100주년을 맞은 천주교 노안성당이 지난 19일 기념미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1908년 설립된 노안성당은 나주지역 최초의 천주교회이자 대표적 근대성당건축물로 손꼽히며 지난 2002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됐다.

노안성당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일화를 가지고 있으며 숱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초의 이름은 '계량성당'이었으며 1927년 신축과 함께 '나주성당'으로 불리다가 1934년 나주에 새 본당이 설립되면서 '노안성당'이라 불리고 있다.

노안성당은 나주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1936년 김창현(바오로)신부가 4년제 보통학교인 '신성학술 강습원'을 설립해 노안초등학교가 문을 열 때까지 낙후된 지역을 선도해왔다.

이와 함께 1961년∼1984년까지 '성 골롬반 중학교'를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교육의 뿌리를 내렸으며 교정을 광주대교구청소년수련장으로 개조해 청소년들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노안성당이 자리한 계량마을은 주민 98%가 천주교 신자이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후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이슬촌의 해피 크리스마스'라는 축제를 개최한 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