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배 재배 농민 300여명이 지난 7일 배농협 공판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수매물량 확대와 수매가 인상 등 배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농민들은 "정부에서 배를 수매해 주지 않으면 연쇄 파산의 위험이 뒤따를 것"이라며 "벼 수매를 해 준 것처럼 배에 대해서도 수매를 해야만 농촌경제가 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관내 배 재배 농민 300여명이 지난 7일 배농협 공판장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특히 농민들은 "정부가 수매물량을 1만t에서 7만t으로 확대하고 가격도 18kg들이 한 상자당 8000원에서 2만원으로 높여야 한다"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배 야적시위와 상경투쟁, 조합 외상대금 현물 납부 등의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배 값은 평균 3만5000원이던 15kg들이 한 상자가 1만원대 이하로 폭락했다. 한편 이날 나주 배농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 배 주산지 조합장과 정부간 배 수매 유통 협약식은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로 장소가 변경됐다.

배값은 과잉 생산에다 소비 부진 등으로 15kg 한 상자에 평균 1만원대 이하로 폭락하는 등 재배농가들이 생산원가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