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광주∼완도간  고속도로가 혁신도시 통과 노선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나주시가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해남 남창IC∼광주 서광주IC사이 총연장 89km의 광주∼완도간 고속도로를 건설키로 하고 지난해 8월부터 나주∼광주간 기본설계 용역을 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와 나주시가 혁신도시 통과 노선을 놓고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는 등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어 2차 기본설계 실시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

나주시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을 통과해 서측(동나주IC∼서광주IC 15km구간)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광주시는 국가지원지방도 55호선(세지∼남평∼서광주IC 22.6km 구간)을 끼고 동측 통과를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동측으로 노선이 결정될 경우 불과 5km 구간 내에 고속도로와 국지도 등이 통과해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 장애를 주고 있다며 우량농경지 편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서측 통과가 가장 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시는 도로기능을 높이고 중복투자비를 줄이기 위해 동측 통과가 필요하며 나주시가 개발이익이 광주권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측 통과를 주장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22개 자치단체장들은 올해 기본설계가 완료된 해남∼동나주구간에 대해 턴킨방식으로 사업을 발주하고 문제가 되고 있는 동나주∼광주 구간은 나주시의 주장대로 기존노선을 연결해 주도록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고 나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