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행정조직 개편안이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에서 통과됐지만 공무원노조에서 이틀간 다면평가를 거부해 근무평정의 공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인사부서에서 발표한 5급 승진 후보자 명부에 1-8순위까지 자치행정과 행정6급 4명이 포함되자 공무원노조는 근무평점의 공정성을 이유로 직원 다면평가를 전면적으로 막고 나선 것.

노조에 따르면 현행 근무평점 제도상 자치행정과 소속 행정6급 4명 전원이 ‘수’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인데도 승진 후보자 명부 1-8순위에 4명 모두 포함된 점과 경제건설국 행정6급 A모씨의 경우 지난번 승진인사 이후에 실시된 근평에서도 ‘수’를 받았는데 순위가 9위 이하로 떨어진 것은 타당성이 없다면서 다면평가를 거부했었다.

경제건설국 A모씨의 경우 6개월 전 2명이 승진하는 행정5급 승진 후보자 명부에 1-8순위에 포함돼 있었고, 이번 근평에도 ‘수’를 받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최하 6위이내의 순위를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당시 A모 계장보다 순위가 낮았던 자치행정과 행정6급 3명이 이번 8명의 승진대상자에 포함된 반면 A모계장은 후순위로 밀림에 따라 노조에서 근무평정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인사위원회를 압박하고 나섰던 것.

7월 이전에 실시된 근평 제도에서 자치행정과 행정6급 4명이 모두 ‘수’를 받기 위해서는 행정6급의 인원이 12명이 넘어야 하는데, 6명에 불과해 ‘수’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2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번 8월에 바뀐 근평제도는 ‘수’,'우‘ 식의 평가가 아닌 1-4위식의 등급 순위로 바뀌었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계산하더라도 자치행정과에서 3-4위를 받은 행정6급이 경제건설국 A계장보다 앞설 수가 없다.

근평 순위가 낮은 자치행정과 행정6급 3명 가운데 1명이 바뀐 근평 제도에서 1위 점수를 받아 A계장을 추월할 수는 있지만, 꾸준히 ‘수’와 ‘1등’을 받았던 A계장을 3명 모두 앞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직원들의 견해이다.

인사 담당부서에서는 “현재의 승진후보자명부에 나타난 소속만을 가지고 2년간 4회의 평정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현시점에서만 보고 일부 실국에 편중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자치행정과 행정6급의 경우 장기교육훈련가점과 실적가점(나주살기) 등이 다른 국의 직원보다 더 높은 점수가 반영되어 상위순위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근무성적평정제도는 6급의 경우 최근 2년치 4회의 근무성적평정점수 70점과 경력 30점, 가점(실적가점, 자격가점 등) 7.26점이내의 점수를 종합 환산, 승진후보자명부를 작성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