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교차로가 완공 10개월 여 만에 평면으로 원위치 되자 예산낭비와 교통흐름, 사고위험 등 타당성 검토를 면밀히 하지 않은 계획성 없는 사업추진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곳 교차로는 지난해 11월 국도13호선 숭상공사를 추진하면서 당초 계획을 변경, 원형으로 설치했으나 잦은 사고와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등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교차로의 특성과 사방의 교통량을 정확히 예측하지 않은 채 동일한 신호체계를 운영하면서 국도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으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 완공 10개월 여만에 평면으로 변경된 시청 앞 교차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 편도 2차선 국도인 관계로 원형교차로를 통과할 때 대형차량들은 정해진 차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가 허다해 교통사고를 유발시키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결국, 완공 10개월 여 만에 원형에서 평면교차로로 변경하는 계획성 없는 사업추진으로 2억 원이 넘는 예산이 추가로 투입됐으며 오락가락 행정은 웃음거리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다행이, 새롭게 바뀐 평면교차로는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있으며 사고위험도 크게 줄어들어 운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지만 그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돌아왔다.

나주시는 앞으로 신호등 위치를 바꾸고 교통섬을 설치하는 등의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도로는 도시의 혈관이며 기본계획이 충실해야 도시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수시로 설계를 변경해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사업추진은 지양해야 하며 미래 백년을 내나보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길 주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