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 “진상위 구성해 조사하겠다”

합의안이 무시된 원구성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던 무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상경 투쟁을 벌였다.

무소속 정찬걸 의원과 김성재 의원은 31일 오전 8시 30분부터 민주당 중앙당사와 국회 의사당 앞에서 교대로 1인 항의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나주시의회 의장단 선거 원천무효, 최인기 의원은 시민에게 사죄하라”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나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폭로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요청, 오후 7시 20분 이 총장과의 면담에서 정 의원과 김 의원은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민주당의 야합과 대사기극 실상을 이야기했다.

▲ 통합민주당앞 정찬걸 의원

▲ 국회의사당앞 김성재 의원

이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 선거 합의안을 무시하고 무소속에 배정하기로 약속한 자치행정위원장에 얼마전 무소속에서 빼간 김종운 의원을 선출했다”며 “민주당은 야합과 대사기극으로 시민과 언론, 공무원 노조와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과 김 의원은 “이로 인한 의회 장기파행이 계속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의원전원 사퇴와 시의회 해산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면서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단식농성까지 강행하고 있다”며 중앙당 차원의 특단의 수습책을 요구했다.

아울러 “누구의 조정에 의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비도덕적인 행태를 일삼고 있는지 진상 파악에 나서 달라”고 강력히 촉구하면서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하루 빨리 진상위원회를 구성해 나주로 내려보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찬걸·김성재 의원은 이 총장과의 면담에 이어 지난 1일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직접 만나 나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야합과 공작정치의 적나라한 실상을 알렸다.

이번 무소속 의원들의 상경 투쟁 배경은 지난달 29일 무소속의 강력한 투쟁 입장을 전해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다음날이 되도록 아무런 연락조차도 취하지 않아 상경투쟁을 불사하게 된 것이다.  /글=김현정 기자, 사진= 한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