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비용 2천만원 축제추진위원장 등이 충당키로

영산포홍어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철웅)가 지난 16일 영산동사무소에서 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정산 및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 민간주도형 지역경제 축제로 상황리에 막을 내린 홍어축제는 영산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등대 및 근대화거리를 연계한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선창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평가보고회에서 추진위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체험 및 경연행사가 대폭 확대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열었고, 영산포 홍어 브랜드를 대·내외에 알리는 홍보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철저한 원산지표시와 가격차별화로 영산포 홍어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데 부족함이 없었으며, 관주도의 축제와 달리 순수민간주도로 개최하는 등 지역경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고 총평했다.

또 관람객의 편의시설 부족, 홍어 경매 프로그램 운영 미숙 등의 문제점을 냉철하게 지적하고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성공적인 민간주도형 경제축제의 모델로 발전시키자고 논의했다.

특히 예산부족으로 결재하지 못한 2천만원의 추가비용은 축제추진위원장 300만원, 이필수 실무단장·이명규 실무위원·안국현 홍어일번지 사장이 각각 200만원, 그리고 영산포홍어연합회에서 십시일반 모아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철웅 추진위원장은 “영산포 홍어축제는 여느 축제와 달리 순수민간주도로 개최되고 있으며 지역경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내실 있는 지역축제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산포는 70년대 말까지 호남 내륙물류의 중심지로 뱃길이 이어져 홍어와 젓갈의 집산지로 유명했으나 80년대 초 하구언이 생기면서 명맥이 끊겼었다. 그러나 홍어축제를 계기로 최근 3～4년 사이에 홍어거리가 활성화되는 등 서서히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