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였던 옛 나주역이 역사·문화 교육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시는 지난 25일 최인기 국회의원, 신정훈 시장 등을 비롯해 관계자와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죽림동 옛 나주역 일대에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청소년수련관 개관식을 가졌다.

지상 2층 규모로 26억원이 투입된 기념관은 학생독립운동과정과 한말 이후 나주지역의 식민지적 상황, 나주출신 학생운동 지도자 등을 주제로 한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 시는 지난 25일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청소년수련관 개관식을 가졌다.

또 일제 당시 학생독립운동에 참가했던 학생들의 각종 유품과 사진 등을 전시한 유물전시관을 비롯해 학예연구실, 영상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부지 내에 건립된 청소년수련관 ‘일송정’은 전체면적 2천300㎡여에 47억원이 투입됐으며, 민간위탁운영자로 선정된 (재)광주기독청년회 유지재단(광주 YMCA)이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수련관은 동아리방과 특수활동실, 다목적 강당, 자치활동장 등을 갖춰 청소년들의 교육과 수련 활동을 돕게 되며, 여가의 장으로도 제공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학생독립운동과 청소년수련관은 한 공간 내에 배치, 기계실과 회의실 등을 함께 사용하도록 해 12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었다”면서 “학생들의 역사와 문화, 교육활동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나주역은 1929년 10월 29일 나주에서 광주로 통학하던 조선인 학생과 일본인 학생간의 충돌을 계기로 11월 3일 전국적인 학생독립운동으로 번졌던 역사의 장이다.

문화재로도 지정된 나주역사(도 기념물 183호)는 당시자료사진과 관계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옛 모습으로 복원됐으며 역사 주변에는 야생화 단지와 쉼터,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도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