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관리, 육묘장 건립 등 영농기술 전수

나주농민회가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남북교류의 물길을 새롭게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주농민회는 지난해 못자리용 비닐 지원에 이어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9일동안 북한의 평양 인근지역 각 농장에 벼 육묘장(50평규모) 10동을 신축하고 육묘방법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 나주농민회는 지난달 21일부터 9일간 북한의 평양 인근지역 각 농장에서 육묘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류사업은 나주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주관하고 나주시가 5천만원을 나주농민회가 사업비 일부를 부담해 이뤄졌다.

농민회원 4명과 시청 직원 1명 등 5명이 육묘장 건설에 필요한 모든 자재와 파종기 및 이양기까지 2개의 컨테이너에 싣고 인천항을 출발 북한 남포항으로 먼저 보낸 뒤 일행은 중국심양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평양외곽의 강서농장에서 북한 농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육묘장 건립을 직접 시연했으며 열악한 전기사정으로 기계작동이 안되자 북한농민 수십명이 줄다리기 형태로 힘을 모아 작동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근대적인 방식의 쟁기모형을 바꿔 효과적인 토양관리가 되도록 지도했다.
봉사단에 참여한 최영주(남평농민회 사무장)씨는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북한농민들에게 시간 때문에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면 민간차원의 남북교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시 관계자는 "각 자치단체가 앞장서 지원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일로 남북화해무드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