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농협 자재창고 재고부족 등의 문제로 자살한 직원의 유가족들이 납골당에 안치했던 유골을 조합장실에 옮기고 명예회복과 대책마련 등을 요구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지농협 송죽지소에 근무했던 김모 씨는 지난 3월 감사에서 자신이 관리했던 자재창고의 재고가 부족하다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 받자 음독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이 후 장례를 치르고 유골을 납골당에 안치했던 유가족들은 김모 씨에 대한 사후대책이 무성의하다며 지난 18일부터 유골을 농협 조합장실로 옮기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사망자에 대한 충분한 명예회복을 실시하고 이에 대한 조치가 미흡할 경우 만족할 때까지 유골함 철수를 거부하고 끝가지 투쟁할 의사를 밝혀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농협 측은 지난 21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29일까지 마을별 영농좌담회를 통해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 유족 측 요구사항을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