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고 졸업생으로 서울 동두천에서 미래여성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최성권(39)씨가 최근 모교에 학교발전후원금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금성고에 따르면 1989년 졸업한 최 원장은 후배와 모교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3년에 걸쳐 총 1천만원을 상당을 기부키로 약속, 지난달 1차로 320여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학교측에 보내왔다.

▲ 최성권(39)씨

최 원장은 “재학 당시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항상 따뜻한 격려와 지도로 희망과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주셨던 모교 선생님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가정환경이 어려운 후배들이 목표와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데 작으나마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기탁배경을 설명했다.

금성고 임양진 교장은 “최 원장이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웠으나 장학제도 덕분에 금성고로 진학해 3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했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임 교장은 “매사 긍정적이고 성실한 자제로 모범을 보인 우수 학생이었으며, 주변 지인들의 도움과 장학금으로 어렵게 학업을 마쳤었다”고 전하면서 모교 사랑실천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최 원장이 기탁한 문화상품권은 1학년 6명, 2학년 6명, 3학년 2명 등 모두 14명에게 전달됐다. 한편 금성고는 나주시 중심고로 육성·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1명, 연세대 3명, 고려대 4명 등 괄목할 만한 입시 성과를 거둠으로써 명문고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