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로 지난 2월부터 애서 가꿔온 감자를 수확도 하기 전에 썩힐 뻔했던 농가들이 뜻하지 않은 도움의 손길로 안도의 한숨을 쉬게됐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RCY본부 남녀 대학생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지난 24일부터 3일간 감자수확 일손 돕기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 대학생 자원봉사자 50여명이 감자수확 일손 돕기 활동을 하고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 나주시청

이들 대학생들은 공산면 뿌리작목반(대표 노경두) 소속 13농가 18ha의 밭에서 구슬땀을 흘렸으며 수확기계가 밭으로 진입하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박봉태 RCY본부장은 "청소년 적십자의 활동목적이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가들에게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곳이 있다면 언제라도 달려가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노경두 작목반대표도 "일은 조금 서툴러도 감자를 줍고 자루에 담으며 열심히 일하는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큰 도움이 됐다"며 "자신들이 손수 밥도 해먹고 숙소인 마을회관에서 토론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공산면 뿌리작목반은 모두 23개 농가가 참여해 35ha 면적에서 1천여톤의 가공용 감자를 생산해 전량 가공업체 등에 출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