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본격시행…돼지·닭고기, 배추김치 12월부터

지난 22일 100㎡이상 규모 음식점에서 쇠고기 원산지표시가 강화된 가운데 다음달부터 원산지 표시제도 대상이 되는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위탁급식영업점 등의 혼란이 예상된다.

관내 원산지표시 대상 업소는 일반음식점이 250개소, 휴게음식점이 10개소, 위탁급식업소가 8개소 등 총 268개소로 원산지표시 단속에서 적발 시 최고 5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도 세부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영업장 면적이 100㎡ 이상인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위탁급식영업점 등이며 쇠고기와 쌀은 지난 22일부터 시행됐다.

이와 함께 돼지고기와 닭고기, 배추김치는 오는 12월 22일부터 시행 예정이며 음식종류도 구이와 탕, 찜, 튀김용 등으로 확대돼 사실상 모든 음식점과 휴게시설이 해당된다.

원산지표시는 메뉴판 및 게시판에 표시하고 기타 업소의 실정에 맞게 팻말 등을 이용해 소비자가 알기 쉽게 표시해야 하며 수입산은 수입국가명을 반드시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도가 농산물품질관리법(농림수산식품부)과 식품위생법(보건복지가족부)로 이원화되어 단속부서와 인력을 놓고 상이한 해석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농관원 나주출장소의 인력이 14명에 불과하고 각종 장비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원산지표시제도가 강화되자 완제품을 조리해 판매하거나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음식점 등에서는 "배달되는 음식에도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또한, 쇠고기와 쌀 원산지표시가 확대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진 반면 한우나 국내산쌀을 사용하는 음식점과 수입산 원재료를 냉동식품 형태로 보관하다 조리해 판매하는 저가음식점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등 음식점에 따라 명암이 교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쇠고기와 쌀은 22일부터 원산지표시가 확대 시행되고 돼지고기, 닭고기, 배추김치 등은 12월 2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면서 "원산지표시대상을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하는 등의 세부규정이 마련되기 전에 충분한 계도를 거쳐 혼란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