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시가 그동안 수수방관 해 온 결과” 비난

나주시가 중흥건설(나주관광개발)과 삼한지 테마파크 신규 위탁운영을 추진하고 있으나 기존의 위탁운영사인 올리브 나인이 제동을 걸고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시가 위탁기간(2007년 5월 31일)이 만료되고, 위탁관리 협약조건을 위반한 점등을 문제삼아 올리브 나인과 위탁운영 협약해지 절차를 밟고 있지만 올리브 나인이 이에 대해 당혹감을 표하고 있는 것.

시는 지난 2일 상임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자체감사와 회계법인 감사를 통해 적발된 위반사항 등을 미루어 볼 때 더 이상 위탁운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올리브 나인에 위탁운영 협약해지에 의견을 내비쳤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올리브 나인이 삼한지 테마파크를 위탁운영 해오면서 사업실적 및 결산서 미제출, 수입금 관리 부적정, 500만원이상 사업비 집행 사전승인 미이행, 유류대 집행 부적정 등의 위탁관리 협약조건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올리브 나인은 매일 매출금을 나주시금고에 입금 관리해야 함에도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공산농협 직원이 출장 방문할 때까지의 1일 수입금을 관리하고, 이후 수입금은 항상 현금으로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면서 공사대금으로 집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위탁관리 협약서에 의거 500만원 이상 사업비 집행시 시장의 승인을 받아야 함에도 공연 무대설치 및 제작사업 외 5건에 대해 5천400여만원을 승인 없이 집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탁협약 해지 정식 통보 이후 올리브 나인에서 제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위탁협약 계약해지와 관련, 올리브 나인이 의견서를 통해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나주시와의 관계 훼손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운영을 해 왔는데, 나주시가 계약해지를 먼저 요청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위탁협약 계약해지는 정산문제, 인력문제, 차후 관리문제 및 각종 법적절차 등이 협의가 된 후에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의원들은 “그동안 올리브 나인이 삼한지 테마파크를 위탁 운영하게만 해놓고 수수방관 해왔기 때문에 위탁관리 협약조건을 위반하는 일이 생긴 것 아니냐”면서 “올리브 나인에 쏟아 부어 왔던 돈도 모자라 이제 문제해결을 위해 변호사까지 선임해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신규 위탁운영사 선정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특혜의 소지를 만들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추진사항을 의회에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탁운영 관련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 김모씨는 “지금까지 나주시가 올리브나인에 질질 끌려 다니면서 막대한 예산지원으로 올리브 나인 주머니만 채워주더니…”라고 비난하면서 “어쩌면 나주시의 업보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정기적인 관리와 감사를 통해 운영상황 등을 점검해 왔더라면 위탁관리 협약조건을 위반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고 성토했다.

삼한지 테마파크 추진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을 마친 자치행정위원회는 “삼한지 테마파크 민간위탁 부분은 일부 시민사회에서 특정업체에 위탁은 특혜”라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위탁사무 처리 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며 현재 위탁중인 회사와 행정절차 등을 잡음이 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처리하라”며 “각 정차 추진에 있어서도 의회에 사전 설명과 주요사항은 보고하고 반드시 의회 승인을 득한 후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시는 당초 삼한지 테마파크 제3섹터 법인설립을 추진하며, 지난해 5월로 위탁운영이 끝난 올리브 나인과 비밀리에 연장계약을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