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제안한 인구 2만 명 미만과 3㎢ 미만인 동을 통폐합하는 권고안에 따라 관내 6개 동지역 통폐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주시는 6개 동지역 모두 인구 2만 명 미만이지만 면적은 모두 3㎢ 이상임에 따라 통폐합 추진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통폐합 계획안은 행정안전부의 방침에 따라 추진하는 만큼 지역의 특성과 역할을 고려할 것”이라며 “조직개편이 끝나는 대로 동 지역의 여론과 시의회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조직개편은 크게 세 가지 방향. 소규모 동의 통폐합과 실·과 부서의 통폐합, 그리고 정원 축소다. 특히 소규모 동의 통폐합은 정부조직개편 방향의 중심이다. 하지만 6개 동 모두 지난 1998년 소규모 통폐합을 추진했기 때문에 굳이 이번 개편안에 따를 필요는 없다.

이에따라 6개 동 지역 모두 2만명 미만으로 통폐합 대상이지만 면적은 3㎢이상으로 기존의 6개 동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동 지역의 면적이 4-12㎢이상으로 2-3개 동을 통폐합할 경우 면적이 15-20㎢가 넘어 행정적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시는 지역적 정서와 면적 등을 고려해 기존의 6개 동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또는 1-2곳을 통폐합하는 소규모 통폐합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월동 김모씨(36, 운송업)은 “행정상의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동 통·폐합은 주민의 편익에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한번 되돌아볼 필요성이 있다”며 “동 통폐합을 단순히 면적, 인구로 보고 통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과 실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서 동 통폐합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가 제시한 소규모 동 통폐합 권고안은 인구 2만 명, 면적 3㎢ 미만의 동을 통폐합해 인구 2만~2만5000명, 면적 3~5㎢ 규모로 재편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