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반납 촉구… 전액 삭감운동 계속 벌일 터

나주풀뿌리참여자치시민모임(대표 장치호, 이하 풀뿌리참여자치)이 시장·시의원 포괄사업비 철폐 시민캠페인을 개최한데 이어 최근 포괄사업비 분석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포괄사업비 삭감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풀뿌리참여자치는 지난 21일 ‘2007년 시장·시의원 포괄사업비 세부내역’ 분석결과를 공개, 특정업체 밀어주기 식 발주가 이루어졌다며 선심성 포괄사업비를 시장과 시의원들이 자진 반납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 단체가 분석한 ‘2007년 시장·시의원 포괄사업비 세부내역’에 따르면 신정훈 시장의 포괄사업비는 총 6억7천만원으로 60건의 사업에 34개의 업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여업체 중 D건설이 가장 큰 사업비의(7천785만원)의 공사를 했고, D기업이 7건으로 가장 많은 공사를 시행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D기업은 7건의 공사 중 6건을 왕곡면에서 발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읍·면·동별로는 세지면(15.08%)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의 공사가 실시됐고, 반남면과 동강면이 8건으로 가장 많은 공사를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의원 포괄사업비는 총 9억8천만원으로 97건의 사업에 40개 업체가 참여했다. C건설이 가장 큰 사업비(5천840만원)의 공사를 했으며, C건설과 W건설이 가장 많은 공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읍·면·동별로 가장 많은 사업비의 공사를 한 지역은 금남동으로 조사됐으며, 금남동과 동강면에서 가장 많은 9건의 공사가 시행됐다.

시장·시의원 포괄사업을 통합해 보면 C건설이 10건 9천920만원, D기업이 11건 8천964만원의 공사를 실시, 특정업체 밀어주기 식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풀뿌리참여자치는 “이번 분석결과를 통해 포괄사업비가 예산집행의 우선순위가 정해지지 않고 선심성 예산으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마을길 포장이나 하수도 정비 등 대부분의 포괄사업은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를 포괄사업비 철폐 원년의 해로 삼고 포괄사업비 전액 삭감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주민참여예산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장과 시의원들이 포괄사업비를 자진 반납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풀뿌리참여자치는 지난 2월 시민캠페인을 통해 포괄사업비 책정의 부당성을 알리며 포괄사업비 철폐를 촉구한 바 있으며, 포괄사업비 삭감 필요성에 대한 의견서를 시장과 의장에게 발송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