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뱃길 복원을 기원하는 황포돛배 취항식이 지난 21일 박준영 도지사와 신정훈 시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산면 다야뜰에서 열렸다.

이날 황포돛배 진수식을 갖고 31일까지 다야뜰∼중촌포(드라마 주몽 세트장)간 왕복 6㎞에서 시험운항(무료)을 거쳐 6월부터 정식 운항할 예정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출향식 축사에서 “고려시대부터 목포에서 나주 영산포까지 50여㎞를 운항하던 황포돛배가 1977년 하구언 공사 시작으로 영산강 뱃길이 끊긴지 31년만인 오늘 다시 열렸다”면서 “비록 배가 조그맣고 전 구간을 다 운항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시작이라면서, 우리 모두 영산강이 다시 활력을 찾도록 지혜를 모아 멋들어진 영산강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 지난 21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산면 다야뜰에서 황포돛배 취항식이 열렸다.

오는 6월 1일 정식 운항에 앞서 마련된 이번 출항식은 과거 영산강을 운항했던 황포돛배의 명성을 되살리고 안전운항을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황포돛배 명명식, 나주시립삼현육각공연단 무사운항 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이날 출항식을 가진 황포돛배는 지난 10일부터 영산강 다야뜰-중촌포(삼한지테마파크-드라마 주몽 세트장) 왕복 6㎞ 구간에서 무료로 시험운항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유료로 운항되는데 탑승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이다.

나주시와 전남도는 8월까지 여행사의 황포돛배 체험상품을 공모해 운영하고, 수도권 골프관광 상품이나 나주 천연염색문화관 체험상품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황포돛배 운항 구간 주변에 대규모의 다채꽃(유채와 비슷한 꽃)밭을 조성해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언론매체 등을 통해 황포돛배 관광상품을 적극 알리는 한편 이달 말쯤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 명예 홍보대사인 탤런트 임현식씨의 남도 여행기를 촬영해 영산강 황포돛배를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