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책위, 시민의지 결집 대규모집회 추진

전국전력노조 김주영 위원장이 한전을 비롯한 이전예정 공공기관들과 나주시민들이 정치적 연대를 통해 혁신도시 이전과 공기업민영화를 강력하게 저지하자고 역설했다.

지난 14일 김 위원장은 나주시민회관에서 '공기업 민영화 반대 및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시민강연회'에서 한전민영화의 폐해와 문제점을 설명하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시민강연회는 정부가 공기업민영화와 통·폐합을 먼저 진행한 뒤 지방이전계획은 나중에 보완하는 '선 민영화, 후 지방이전' 정책추진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 김주영 전국전력노조 위원장이 공기업민영화 폐해에 대해 시민강연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현재의 한전을 분할·사유화하고 자회사인 발전회사 사유화를 추진할 경우 공공기관 본사의 지방이전 정책은 사실상 중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균형발전의 취지는 지역 간, 계층 간, 세대간 균형발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것이다"며 "민영화로 인해 균형발전 정책이 훼손될 경우 지방자치단체뿐만 아이라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공공부문 사유화 정책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를 중심으로 공공부분 사유화 반대투쟁을 연대하고 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해 이전지역 시민들과 함께 전국 동시 거리선전 등의 정책활동을 강화해 가겠다"고 전력노조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특히, 한전민영화는 전기요금 상승과 지역별 차등요금적용이 불가피해지며 농사용 정책요금 폐지, 전력공급 불안사태 우려 등 국민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혁신도시건설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은 "혁신도시 건설과 관련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계획변경은 있을 수 없다"며 "정부가 국민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민영화 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만큼 대규모 결의대회와 촛불집회를 통해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시민들의 의지를 결집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