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출장처리 조합장들 지도감독 문제 드러내

관내 일부 농협들이 생장촉진제를 판매하는 회사의 지원을 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해외여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농자재판매업체들의 과다한 경쟁으로 일종의 성과급 형태의 대가성 해외여행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나주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관내 N농협, Y농협, K농협 농자재 판매담당자들과 판매개인업체 관계자 등 10여명이 생장촉진제 제조회사인 (주)S사의 해외연수계획에 의거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 동안 중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 해외여행 기간동안 농협관계자들은 휴가를 내지 않고 공적인 업무 등에 사용되는 출장으로 처리하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내 조합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농협관계자는 "농자재판매회사들이 과다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판매실적에 따라 성과급 형태로 이 같은 해외여행이 관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자재판매 담당직원들은 업무와 관련해 직·간접을 불문하고 향응 등의 대가를 받아서는 안되며 조합장들은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감독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자재판매 직원들이 생장촉진제 제조회사의 성과급 형태의 대가성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또한, 대가성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원들이 휴가를 내지 않고 출장으로 처리된 것은 조합장들의 묵인 하에 벌어진 향응을 즐겼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주시는 배 명품화를 위해 생장촉진제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농가들에 당부하며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반면 농협이 앞장서 생장촉진제 판매를 적극 도왔다는 것은 조합원과 농민을 위하기보다 이윤추구에 급급한 농협임을 대변하는 것이다.

생장촉진제 제조회사가 전액비용을 부담한 외유에 농협 농자재판매자들이 동참한 것은 올해도 생장촉진제 판매에 농협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