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주공아파트에서 영산포초등학교로 이어지는 통학로에 설치된 보행자도로가 교통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이 제기됐다.

이곳 도로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도로를 확장하고 보행자도로를 확보했지만 '눈 가리고 아옹'식 공사로 설치됐음을 알 수 있다.

보행자도로는 한 편으로만 설치됐을 뿐 아니라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격인 70cm안될 만큼 협소해 보행자들은 곡예를 하듯 과속하는 차량들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격인 70cm에도 미치지 못한 보행자도로로 인해 주민들은 물론 학생들의 등·하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등·하교 시 학생들은 물론 노약자들이 보행자도로에 설치된 전봇대를 피해 차도로 통행하고 있는 등 보행자 안전은 뒷전이고 차량이 우선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교차로에서 금천, 세지, 봉황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이 신호대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국도23호선을 이용하지 않고 이곳 통학로로 진입하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이에 영산동 12, 13, 13, 23통 주민들은 학생들과 노약자들 등 사회적 약자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시설을 개선해달라며 집단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민들은 주공아파트∼고향식당 교차로 구간의 보행자도로를 안전한 규격으로 넓혀줄 것과 보행자도로에 설치된 전봇대를 철거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또한, 대형차량들의 진입을 제한해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주공아파트단지와 외국어고등하교 인근 도로의 불법 주·정차를 완벽하게 해소해 줄 것을 건의했다.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한 도로 확·포장공사가 오히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최소한의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