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1시 58분경 반남면 흥덕리 나모(78)씨는 미상인으로부터 카드등기가 반송되었다며 사기꾼의 소행 같으니 신고를 해야한다고 유인 당해 1천7백여만원을 사기 당했다.

사기범은 나모씨의 핸드폰으로 서울경찰청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라며 여자와 통화를 한 후 나씨를 금융기관으로 유도, 농협 현금인출기를 통해 통장에서 1천7백여만원의 현금이 빠져나가도록 했다.

지난 2월에는 KT직원을 사칭, 전화요금 등이 연체됐다는 ARS전화를 받은 안모(55)씨가 사기범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예금통장에서 1천7백만원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피해를 당했다.

안씨는 누군가가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거액의 전화요금을 연체시켰다는 사기범의 꼬임에 넘어가 농협 현금인출기를 통해 사기범이 불러주는 대로 번호를 누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인출돼 버렸던 것으로 전해졌었다.

뒤늦게 전화금융사기인 것을 알아차린 안씨는 곧장 파출소에 신고, 송금 계좌상의 손모씨가 현재 신원 미상이어서 최초 계좌 개설지인 서울 관할서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동안 잠잠했던 전화금융사기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경찰서 관계자는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문을 발송하고 각 마을별로 방송을 실시하는 등 예방홍보를 했었지만 전화금융사기가 계속 잇따르고 있다”면서

“자동음성 전화를 통해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등의 전화가 걸려오면 당황하거나 대꾸하지 말고 즉시 112 또는 파출소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