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가장한 나주경찰부대를 환영했다는 이유로 총살당한 희생자들의 유족 140여 명이 국가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당했다며 69억여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유족들은 "당시 주민들은 피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불안해 하다가 해를 당할까봐 인민군 환영대회에 참석했는데, 나주경찰부대가 이들을 좌익세력으로 간주하고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다"며 "경찰의 불법행위로 인한 민간인 희생의 최종 책임은 국가에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희생자에 대해 1억 원씩, 배우자 자녀 등에 대해 2천-3천만 원씩의 위자료를 청구했으며, 소송을 진행하면서 청구금액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주경찰부대 사건과 관련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국가의 공식사과와 명예회복 조치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