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인 지난달 7일 발생한 금은방 절도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또다시 인접 금은방이 털리는 강력사건이 발생하자 민생치안에 뒷전인 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새벽 3시 경 이창동 J금은방에 절도범이 침입해 셔터 잠금장치를 절단하고 강화유리로 된 출입문을 파손한 뒤 진열대에 놓여있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이곳 J금은방은 영산지구대와 불과 150여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큰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어 영산지구대가 순찰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사건이다.

도로변에 자리한 금은방에 침입한 절도범은 셔터 잠금장치를 장비를 이용해 절단하고 강화유리 출입문과 진열대 유리까지 파손하는 대담함을 보여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강화유리 출입문과 진열장 유리를 파손하는 과정에서 매우 큰 소리가 났을 것임에도 인접한 영산지구대에서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창동 일대에 밀집한 금은방 절도사건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모두 내부사정에 밝은 자가 저지른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모두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물론, 사건이 발생한 금은방 모두가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은 곳으로 주인들에게 일부분의 책임이 있겠지만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 절도사건에 민심만 흉흉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상가에서도 담배를 노린 절도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으로 영산지구대 관할지역의 민생치안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지난 설 명절 C금은방 절도사건이 이 후 지구대 순찰이 강화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민들은 개인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고 경찰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민생치안에 더욱 노력하는 길만이 절도사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