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한재(保閑齋) 신숙주(申叔舟. 1417~1475) 선생의 생가가 복원된다.

최근 나주시는 "신죽주 생가인 노안면 금안리 277 일대 1만여㎡에 생가(165㎡) 복원과 편의시설, 조경 등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생가 복원에는 올해 부지 매입과 실시설
계 등을 거쳐 내년 초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안면 금안리 외가에서 출생한 신죽주는 생원과 진사 시험에 합격하고 좌의정과 우의정, 영의정 등 3정승을 두루 지낸 조선 초의 대표적 문신이다.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훈민정음 창제에 큰 공을 세웠으며 일본과 명나라를 수 차례 다녀온 외교가로도 평가를 받고 있고 여진족 소탕 등 병법에도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 저서로 보한재집, 해동제국기 등이 있으며 세조실록과 동국통감, 국조오례의 편찬 등을 총괄하기도 했다.

신죽주는 후일 세조가 된 수양대군의 즉위에 앞장서는 등 조선 초 정치적 격동기에 4차례나 공신 반열에 올랐으나 사후에 사육신(死六臣)과 생육신(生六臣) 등으로 대표되는 정치논리에서 비판 대상으로 몰리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보한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역사의 사실성을 보전하고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생가 복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