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유산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중흥 골드스파&리조트에서 '나주 역사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10여명의 저명한 국·내외 학자들을 비롯해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신정훈 시장, 나익수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 역사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앞서 심영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방의 정치적 중심지로 많은 문화자산이 산재해 있는 나주가 역사의 정체성을 찾고, 문화유산의 자원화를 통한 미래상을 그려보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4일 중훙 골드스파&리조트에서 나주 역사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도 "오랜 역사 속에 수많은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나주에서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지역성을 살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이 좋은 토론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정훈 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에 흩어져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은 미래를 밝히는 자산이다"면서 "그동안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오늘 심포지엄이 나주시가 지향하는 역사문화도시의 미래상을 그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서울시립대학교 김기호 교수가 '역사문화환경 연구의 성과와 최근 동향'에 대해 강의를 펼졌다.

김 교수는 "도시가 생산중심에서 소비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역사도심의 변화요구가 증대되어 가고 있다"면서 "도심의 경제적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역사유산 장소성은 투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심포지엄에서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의 보전과 재생', '전주 역사문화환경 조성 연구사례', '충남 옛도시 거리 만들기 연구', '고령 대가야박문관 조성과정과 활용사례'등의 국내 사례연구가 소개됐다.

또 '중국 역사문화명성 보호의 배경과 전개', '중국 대유지보호의 사례비교', '일본 요시노가리유적공원의 조성과정과 활용' 등을 통해 국외연구사례를 살펴보기도 했다.

이튿날에는 동신대 이상준 교수가 '나주지역 역사문화환경의 보존과 활용 컨텐츠 개발'에 대해 발표하고, '나주지역 매장문화재의 보존과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목포대 최성락 교수가 강의를 펼쳤다.

나주시의 후원 아래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뿐만 아니라 정비·복원에 대한 여러 방안들을 모색하고, 문화유산의 활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검토해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시는 지난 2006년 자치단체 문화재보존역량 우수단체로 선정, 문화재청으로부터 상금 1억원을 받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부터 '나주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