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난연합전 3월1∼2일 문예회관서 성황

매서운 겨울한파를 이겨내고 정성스럽게 가꾼 나주난 연합회 동호회원들의 춘란(春蘭) 250여 점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들에게 자태를 드러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한국춘난전시회 나주난연합전은 기품 있고 단정한 자태를 자랑하는 한국춘란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등 봄을 향한 걸음을 재촉했다.

▲ 나주난 연합회 동호회원들의 춘란 250여 점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들에게 자태를 드러냈다.

이번 전시회는 나주난연합회(회장 이민관)가 주최했으며 한국춘란의 보고인 나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나주난회, 비단골난우회, 동양난우회, 소심회, 금성난회 회원들이 정성 들여 배양한 원예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한국춘란 250여 점이 출품됐다.

나주난연합전은 그동안 뛰어난 작품출현으로 국내외 애란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왔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우수상에 황화(소장자 이민관)를 비롯한 명품들이 선보였다.

이민관 회장은 "청초하면서도 수려한 잎 자태와 그윽한 꽃향기는 어질고 모나지 않은 참신한 인품의 군자를 보는 것 같다"며 "예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난은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을 난을 키우는 재미와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무분별한 채취와 산불발생으로 자생지 생태환경이 훼손됨에 따라 자연생산도 급감하고 있다"면서 "애란인 스스로 반성해보고 건전한 취미생활과 함께 난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생지 복원활동은 물론 배양법 연구개발 보급에도 적극 노력해 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나주난연합회는 지난해 10월 영산강문화축제기간 동안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제14회 한국춘란 엽예품 전국대회를 개최한 저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자생지복원활동과 함께 배양법의 개발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2천년의 시간여행 홍보 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