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고압송전탑은 평동공단에서 시작돼 노안, 문평, 다시면과 진포동 오량동, 왕곡면, 부덕동, 평산동으로 이어지는 154,000볼트 고압선로다.

이 용량은 주민설명회를 거치지 않고도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고압송전탑이 지나는 해당지역 주민들이 대부분 모르고 있는 사업으로 다시면이 가장 먼저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다시면 가운리 주민들은 복암사와 신걸산 등 다시면의 대표적인 문화구역을 휘감을 고압철탑은 문화유적을 황폐화시킬 것이며 신걸산의 정맥을 끊어 마을의 존재와 생명의 흐름을 위협하게 될 것이므로 가운리 주민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생명과 보존해야 할 자연환경을 얼마 안 되는 돈과 바꾸겠냐"며 "팔거나 임대하지 말고 지금까지의 평화로운 생활을 이어가자"고 토지 소유주들에게 요청했다.

특히, 고압선이 지나간 지역은 전자파로 인한 주민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을과 인접한 곳에 설치하려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예정대로 사업이 추진될 움직임을 보이자 급기야 송전탑 지선 인근 마을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강력대응을 시사했다.

마을대표들은 대책회의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청와대를 비롯해 한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실력저지를 위해 현장봉쇄를 결정했다.

한편, 주민들은 가운리 가동마을과 50∼150m이내에 설치될 예정인 송전탑 40번∼46까지를 최소한 350m 이상 떨어진 지점에 설치해야 한다는 등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