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제7차 보상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묘지대책과 민속마을 조성, 세입자 및 영세민 생활대책 등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지난달 25일 시청 이화실에서 보상추진협의회 위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에 걸쳐 회의를 갖고 주요현안과 주민요구사항 등을 협의했다.

앞서 나주시 부시장인 윤광수 보상추진협의회위원장은 "새 정부에서도 혁신도시 건설을 지속적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정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보상추진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혁신도시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 시는 25일 시청 이화실에서 2시간에 걸쳐 회의를 갖고 주요현안과 주민요구사항 등을 협의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도 관련 안건에 대해 좋은 의견과 지혜를 많이 개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회의를 주재해 나갔다.

먼저 나주시 혁신도시지원단장이면서 보상추진협의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관영 단장이 현안 추진사항과 동향 등을 보고했다.

김 단장은 묘지대책과 관련해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공원묘지 신규조성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됨으로 우선 공설묘지에 안치한 후 공원묘지로 이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계법 등을 충족하는 공설묘지 적지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며 "인근묘지 잔여지 확보 등을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세입자 및 영세민 생활대책에 대해서는 이주민 직업전환훈련을 실시하고 이주민에 대한 직업알선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민속마을 조성을 통해 실버공동체와 고향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보고를 청취한 주민대표 임동원 위원은 "실버공동체 조성과 묘지대책 등을 논의한지 4개월이 넘었지만 지금도 똑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석 위원도 "실버공동체 조성은 선(先) 입주 후(後) 이주가 되어야 한다"며 "공원묘지도 선(先) 이장이 된 후에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으며, 민속마을 조성과 관련해 "단순히 건물만 지어 전시하는 형식의 민속마을이 아닌 뿌리깊은 마을의 역사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단장은 "공설묘지 관련 예산까지 확보한 상황이다"면서 "현실 가능한 추진안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광주광역시 도시공사 혁신도시건설단장인 임성기 위원도 "주민요구 사항을 다 받아 들여줄 수는 없다"며 "주민요구사항을 충분히 검토한 후 관련 현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광수 위원장은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서는 주민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지만 행정적인 어려움이 뒤따르는 부분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면서 "차후 회의를 통해서 또 좋은 의견들을 개진해 나가자"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주민대표 위원들은 "과수목 보상에 있어서 착공식 이전에 약속했던 주민협의 사항을 제대로 이행해 주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