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발급신청을 위해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발급수수료 징수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나주시를 통해 발급된 여권은 3천여 건이 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국제교류기금 1만5천원을 포함한 5만5천원의 수수료를 납부하고 있는 복수여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외교통상부가 여권발급수수료를 현금만 취급할 것을 규정하고 있어 미처 현금을 소지하지 못한 민원인들은 현금인출기를 찾느라 동분서주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권발급을 위해 납부하는 수수료는 현금영수증도 발급되지 않아 투명한 세정을 주창하는 정부방침과는 동떨어진 먼 나라 얘기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대세다.

이로 인해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 신용카드사용이 일상생활화 된 대다수 시민들은 원하는 날짜에 여권을 발급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해 수수료 징수방법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지난 23일 외교통상부가 올해 발급되는 전자여권(온라인으로 신청한 경우에 한정)에 대해 신용카드 결제를 우선 적용하고 내년부터 전체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여권발급 수수료는 현금 결제만 가능했지만 앞으로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도록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행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