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농민회(회장 정만식)가 정부의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상정된 것과 관련해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지난 14일 농민회를 비롯해 생활개선회 등 120여명은 국회의사당 인근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전국 집회에 참가, 한미 FTA 반대와 농촌진흥청 폐지반대를 촉구했다.

전국에서 2천여명의 농어민들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한미FTA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상정된 FTA 비준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농업진흥청 및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폐지 방침과 관련해서도 "농어업을 축소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하며 "정부는 농어민들이 안정적으로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책부터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농어민들은 한미FTA 글자가 적힌 대형현수막을 찢으며 한미 FTA 반대와 농촌진흥청 폐지반대를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