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풀뿌리참여자치시민모임(대표 장치호, 이하 풀뿌리참여자치)이 시장과 시의원들의 포괄사업비 철폐를 요구하는 시민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풀뿌리참여자치는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중앙로 사거리에서 피켓시위와 함께 시민들에게 전단지 등을 배포하며 포괄사업비 책정의 부당성을 알렸다.

▲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중앙로 사거리에서 피켓시위와 함께 시민들에게 전단지 등을 배포하며 포괄사업비 책정의 부당성을 알렸다.

이들은 규탄연설을 통해 "포괄사업비가 긴급한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하려는 목적보다 시장과 의원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선심성 예산으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관행적 예산으로 굳어져 시장과 의원들의 감투 값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주시가 주민참여예산 조례를 제정해 놓고도 시장과 시의원 포괄사업비를 예산에 편성한 것은 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이다"고 꼬집었다.

또 포괄사업비 책정과정에 대해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봐주기식 유착 관계를 형성, 예산을 분배해 사용한다는 여론이 높다"면서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행위를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시민참여 행정의 근본이 되는 주민참여예산제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장과 의원 스스로가 포괄사업비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10만 시민과 함께 주민소환제 등 모든 수단을 이용해 응징할 것이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풀뿌리참여자치는 "인근 화순군에서는 포괄사업비를 편성하지 않고 현실적인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밖에도 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포괄사업비를 책정하지 않고 있다"며 타 자치단체의 사례를 들어 나주시의 현실을 비난하기도 했다.

풀뿌리참여자치 장치호 대표는 "앞으로도 매월 1회 포괄사업비 철폐 시민캠페인을 개최할 예정이다"면서 "시민대책위 결성과 규탄대회 등을 통해 포괄사업비 철폐를 강력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풀뿌리참여자치는 지난해부터 포괄사업비 전액 삭감과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을 요구해 왔으며, 포괄사업비를 편성한 시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었다. 또한 포괄사업비 삭감 필요성에 대한 의견서를 시장과 의장에게 발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