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부가 평생 경작해 온 임대용 토지의 경작 보상비 일부를 지역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신대에 따르면 왕곡면에 사는 김철수씨(53)가 지난 21일 오후 2시 총장실에서 정기언 동신대 총장을 만나 토지경작 보상비를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 왕곡면에 사는 김철수씨가 지난 21일 정기언 동신대 총장을 만나 토지경작 보상비를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사진제공. 동신대학교)

지난 2002년부터 금천면 일대의 동신대학교 수익용 토지를 임대해 각종 농작을 재배해 오던 김씨는 최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이전으로 경작이 중단됨에 따른 경작보상비를 지급 받아 2천3백만원을 동신대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전달한 것.

그는 "동신대학교 부지에서 경작해 오면서 많은 소득을 거뒀고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지역 대학이 더욱 더 발전하기를 바라고 우리 나주의 후학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작은 뜻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기언 동신대 총장은 "나주시민으로서 우리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에 감사하다"면서 "동신대 학생들이 지역의 우수 인재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금으로 소중히 잘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신대 전 직원도 최근 학교 발전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뜻을 모아 2천여만의 발전기금을 학교측에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