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출신 이철영씨가 전라도의 맛과 멋을 담은 책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답사 여행 작가이자 오마이뉴스 기자인 이씨가 집필한 '전라도 기행'은 오마이 뉴스에 인기 리에 연재됐던 글들을 모은 것으로 그가 5년 동안 전라도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엮어낸 문학기행집이다.

▲ 남도지역 구석구석 소개한 문학기행집

이 책에는 문학기행과 인물탐방, 역사에 이르기까지 전라도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소개돼 있으며, 특히 단순한 여행소감과 안내 수준에 그친 것이 아니라 작가의 문학적 감수성이 사색이나 유년의 경험을 전라도와 버무려낸 완성도 있는 글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살가운 남도풍경을 거닐며'라는 제목으로 정감 가는 민속과 맛 기행을 소개하고 있는 1장에 이어 2장은 천년 사찰의 향기, 3장 남도의 역사인물을 찾아서, 4장 역사의 뒤안길 속으로, 5장 남도 장인의 손맛 등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주제들에는 전라도 지역의 사찰을 순례하며 그 곳에 얽힌 역사와 전설,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과 아름다운 유적, 그리고 남도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또한 저자는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매 꼭지 끝에 작은 박스기사를 만들어 역사적 사건이나 유적에 관한 설명을 덧붙여 책 읽는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기도 하다.

오마이 뉴스 오연호 기자는 이철영의 전라도 기행에 대한 촌평을 통해 "전라도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담아내는 글은 많지 않은데 그런 점에서 '전라도 기행'은 새삼 전라도를 다시 들여보게 하는 미덕이 있다"고 말했다.

나주시 봉황면 유곡리 낙동마을에서 태어난 저자 이철영씨는 조선대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 사학과를 수료했으며, 대학 재학시절 '민주조선' 편집장을 맡아 필화사건을 겪기도 했다.

현재 광주민예총정책위원과 광주참여자치21 대외협력위원장, 시민문화회의 정책위원, 5·18기념재단 소식지 '주먹밥'편집위원, 씨엔티경담문화재보존연구소 대표이사 등으로 재직하면서 전라도의 맛과 멋, 문화유적, 역사, 풍물 등에 관한 답사와 글 쓰기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