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원인지 가로화단인지 구분 못한 채…

국도변에 위치한 홍보시설물이 관리 소홀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지경에 처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국도1호선과 13호선을 따라 인접한 영암군과 함평군의 홍보시설물과 확연하게 비교되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도1호선 광목간도로의 야산 중턱에 자리한 홍보시설물은 나주시의 로고와 지명을 나무로 표현하고 있지만 달리는 차량에서는 무엇을 나타내는 시설물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 국도1호선 광목간도로 야산 중턱에 자리한 나주시의 로고와 지명

또한, 야간조명등이 설치돼 있지만 전선의 피복과 제어장치가 낡아 조명시설의 작동이 멈춰 사실상 야간에는 기능을 상실한 실정이다.

그러나, 조직개편 후 관리팀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아 공공근로사업으로 잡초 정도나 제거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나주시 로고 중앙에 위치한 철쭉꽃이 듬성듬성 피어 있어 오히려 흉물스럽게 보일 뿐만 아니라 로고와 지명 또한 형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와는 반대로 국도를 따라 인접한 함평군의 도로변 홍보시설물은 굳이 함평이라는 지명을 표기하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지역의 특징인 나비를 화려한 꽃으로 형상화하해 나주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 국도를 따라 인접한 함평군의 도로변 홍보시설물

이와 함께 영암군도 나주와 바로 인접한 곳에 영암의 특징을 잘 표현한 소공원을 조성해 국도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지역을 홍보하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공원인지 가로화단인지 명확한 구분이 안된 상태며 예산도 확보되지 않아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며 "전담팀이 정해지면 현재위치의 적절성과 예산확보 등을 통해 도로변 홍보시설물을 관리해 가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