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빠져 보세요!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농림부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농업농촌정보화 선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농가방문 교육활동 수기 공모에서 노안면 정유선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우수상을 받은 정 씨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충남 연기군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서 열린 ‘농업·농촌 정보화선도자 워크숍’에서 자신의 활동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 정 씨의 수기는 농가를 방문해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게 된 사연을 우리에게 전했다.

정 씨의 수기는 ‘정보화로 거듭나는 우리 농촌’이란 제목으로 “지금부터 제 얘기 좀 들어 보실랍니까?”라면서 농가를 방문해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게 된 사연을 우리에게 전했다.

정 씨는 수기에서 컴퓨터교육을 하면서 농가가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인터넷 사용료라고 생각했으며 농촌의 현실에 주저앉아 있을 수 없어 이장회의에서 농업정보화선도자의 활동에 대해 홍보를 시작했으며 마침내 70세의 할아버지부터 가장 먼저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할아버지의 학습능력을 반신반의했던 정 씨는 숙제를 모두 완성해 컴퓨터에 저장해둔 할아버지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후 입소문이 퍼져 이수 중이던 사무능력활용교육과정을 중도에 포기하고 주민들을 위한 컴퓨터교육에 직접 강사로 나서게 됐으며 지난해 12월 노안면 주민정보이용실에서 본격적으로 농업인 정보화교육을 시작했다.

정 씨는 “내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는 농업정보화선도자로서 농업인에게 컴퓨터 활용법을 교육하고 컴퓨터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다짐했다.

컴퓨터교육을 하며 정보화선도자로 활동한지 4년이란 세월을 보낸 정 씨는 “공문서까지 손수 만들어 면사무소에 제출하는 이장님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마음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정 씨는 “컴퓨터를 모르는 컴맹 주민여러분! 주저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컴퓨터 속으로 깊게 빠져 보십시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정보화선도자는 해당 읍·면 거주자로서 농촌정보화 확산에 열의가 높고 컴퓨터기초교육이 가능한 자를 시장·군수의 추천을 받아 도지사가 위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