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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꽃피던 날
전숙 시민기자  |  ss8297@nav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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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호] 승인 2006.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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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숙(詩人)

 

어린 삼시랑 한 꼭지
면벽수행의 고단한 천로역정 끝에
캄캄절벽의 어둠을 뚫고나와
어여쁜 빛의 세계로 탄생하니
삼신할머니 볼기찜에 시퍼런 천둥도 반갑구나

아이고, 우리 새사람 인물 한 번 훤하네
산들산들 불어오는 꽃바람 웃음소리에
첫 숨으로 터뜨린 울음도 뚜욱
혼자가 아니로세
할매 할배 아부지 엄니 고모 이모 삼촌 아짐 아제
둥글둥글 둘러서서 온 산자락이 벌겋구나

피어나는 것은 다 아름답다
피워내는 것 또한 다 눈물겹다
원願을 세우고 걸어온 길이 에움마다 피맺히기에
기적처럼 통일로 이어지는 꽃밭철로도 녹슨 가슴이 아프다
삼천리강산 달려가는 철쭉꽃기차도 발자욱마다 철조망이니
아름다우나 또한 서러워라

남북의 들녘도 서로 그리는 단심 한결같아
금수강산 골골마다 붉은 함성 넘실넘실
마음의 손으로 간절한 핏줄을 부여잡고 강강수월래
꽃피는 어울림 생시 같아라

덩이덩이 어우러져
대동 한마당 환희의 바다 밀려오면
눈물콧물 범벅저서 신명나게 울어보리
엇박자 추임새에
지리산도 둥그레 덩실
묘향산도 둥그레 당실


노안 금안보건진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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