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돼지고기를 군부대에 납품한 축협 공판장 관계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저질 돼지고기를 군 장병들에게 제공한 나주 모 축산공판장 군납담당 김 모(45) 씨 등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8월 13일부터 29일 사이 전남지역 한 폐돈 납품업체로부터 소시지 가공용 저질 돼지고기 3t 가량을 구입한 뒤 이를 장성 상무대 등 일부 군부대에 공급해 1천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 씨 등은 군부대로부터 돼지고기 가공을 위탁받아 농가에서 정상 돼지고기를 들여온 뒤 냉동육을 자르는 과정에서 고기 일부가 잘려 나가는 등의 이유로 군부대 요구량이 부족해지자 폐돈업체로부터 고기를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군부대 측은 저질 돼지고기가 장병들에게 납품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납품계약을 체결한 지역농협 등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