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이 사라졌다" 주민들 시청 항의 방문

불법기부금을 받아 말썽을 일으킨 다시면사무소 L모 면장이 일방적인 대체휴무로 행정공백까지 야기 시켜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L모 면장은 각 기관·사회단체 등으로부터 600여만원과 쌀 등의 현물을 기부 받아 축제에 사용했다가 기부금품 모집에 관한 법률을 위반, 징계처분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기부금 관리를 소홀히 해 횡령의혹과 함께 공공근로 인력들을 동원해 자신의 선산 풀베기 작업을 시켰던 것으로 전해지는 등 각종 의혹에 휘말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상급자 결재도 없이 대체휴무를 내고 쉬는 등 L모 면장의 무한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대체휴무 시 본청 보고를 통해 근무현황을 파악하고 있을 수 있도록 했어야 함에도 이를 간과해 본청에서는 L모 면장의 대체휴무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월 30일 L모 면장은 자신의 대체휴무를 본인이 직접 결재, 11월 30일 금요일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표면상으로는 대체휴무를 하루만 낸 것이지만 실제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3일 연달아 쉬겠다는 것으로 비춰져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이날 다시면 일부 주민들은 "면장이 사라졌다"면서 시 감사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L모 면장의 일방적인 대체휴무는 행정의 공백을 낳을 뿐만 아니라 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등 잇따른 폐단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면서 "자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L모 면장의 불법기부금에 대한 말썽이 일자 지난달 16일 시 감사실은 자체조사를 실시했지만 계속 제기되는 민원과 의혹으로 11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재감사를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재감사를 통해 추가로 밝혀진 것은 없다"면서 "지난달 21일 전남도에 징계를 요구했으며, 12월 3일자로 자체 행정처분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