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대호동 일대에 조성된 수변공원이 실종된 시민의식과 관리소홀로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수변공원은 산책길을 비롯해 체육시설 등을 갖추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편안한 휴식처로 자리 잡아 가고 있지만 음식물과 술을 가져와 먹고 버리고 가는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 때문에 신음을 하고 있다.

▲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대호동 일대에 조성된 수변공원이 실종된 시민의식과 관리소홀로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일에도 수변공원 정자 옆에는 저녁에 먹고 버리고 간 음식물과 술병, 과자봉지 등 각종 쓰레기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으며,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부러진 낚싯대와 낚시도구 등이 오물과 함께 버려져 있었다.

수변공원 입구에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가져온 쓰레기를 담아갑시다'라는 문구의 팻말이 무색할 정도로 수변공원은 쓰레기로 방치돼 있었다.

물론 시와 관할 동사무소에서 일주일에 3∼4회에 걸쳐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이로써는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정모씨는 "대호동 수변공원 일대가 쓰레기로 무분별하게 방치돼 공원의 미관을 흩트리고 있다"면서 "정자 밑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술병들이 버려져 있어 더욱 심각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정자 근처에 쓰레기통이 없어 시민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에 개의치 않은 것 같다"면서 "쓰레기통을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변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가져온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 가져가기 바란다는 당부를 해도 시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쓰레기통을 설치하게 되면 다른 쓰레기들까지 투기될 수도 있는 우려가 생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성산에도 쓰레기통을 설치했다가 오히려 쓰레기 문제가 더 심각해져 철거했던 사례가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단속보다는 시민 의식개선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생활쓰레기로 신음을 하고 있는 대호동 수변공원이 쾌적한 시민들의 휴식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 개선과 함께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